
존리 대표 인터뷰는 주식 투자의 목적을 노후 준비로 규정한 발언을 담고 있다. 이 글에서는 노후 준비라는 목적, 장기투자라는 방법, 부동산과 주식의 비교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인터뷰를 살펴본다. 필자는 자신의 은퇴 계획을 기준으로 인터뷰의 주장에 동의하는 부분과 다르게 보는 부분을 구분하였다.
존리 대표가 강조한 노후 준비의 목적
노후 준비는 존리 대표가 주식 투자의 유일한 목적으로 제시한 주제이다. 존리 대표는 앞으로의 주가를 맞혀 차익을 얻는 방식을 투자가 아니라 도박으로 평가하였다. 그는 주식을 산다는 것은 기업의 지분, 곧 오너십을 갖는 일이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투자의 성과는 기업 가치가 커지는 5년에서 20년 뒤에 나온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주장은 코스피가 큰 조정을 받은 시기에 던져진 질문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진행자는 고점 이후 하락이 있었고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졌다고 소개하였다. 존리 대표는 목표가 노후 준비라면 오늘도 내일도 사야 한다고 답하였다. 그는 매수 시점을 맞히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이라고 보았다.
필자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 목적을 이루는 보람이 있어야 행동에 더 힘을 쏟는다고 생각한다. 필자에게 주식 투자의 목적은 분명하다. 소득이 사라지는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필자는 은퇴 후에 일을 하지 않고, 보유한 자산이 만들어 내는 소득으로 생활하는 상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필자는 이 목표에 맞추어 은퇴 시점에 필요한 금액을 9억 원 이상으로 설정하였다. 필자는 그 금액을 기준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목표 금액이 있으면 시장이 흔들리는 시기에도 판단의 기준이 흐려지지 않는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 기준이 매매 횟수를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다만 필자의 방식은 존리 대표의 주장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필자는 모든 자산을 주식에 넣지는 않는다. 그러나 은퇴 후 생활을 지탱하는 가장 큰 자산은 주식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목적이 노후 준비라는 점에서는 필자와 존리 대표의 출발점이 일치한다.
결국 노후 준비라는 목적이 분명해야 투자 방식과 보유 기간이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된다.
장기투자로 자산이 소득을 만드는 방식
장기투자는 존리 대표가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법으로 꼽은 방식이다. 그는 일찍 시작하기, 타이밍을 맞히려 하지 않기, 장기 투자하기를 세 가지 원칙으로 제시하였다. 시장 정보는 몰라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세 원칙은 모두 시간을 자산으로 보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존리 대표는 금리 인상이 이미 모두가 아는 정보라고 보았다. 그래서 가격에 반영되어 있고, 이를 근거로 주식을 파는 행동은 시장을 이기려는 시도라고 비판하였다. 또한 현금 비중을 늘리거나 줄이라는 조언을 가장 무책임한 조언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는 생활비를 뺀 여유 자금은 계속 주식에 두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는 월급의 일정 비율을 먼저 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하였다. 투자 경험이 없는 50대라면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자료: 존리 대표가 인터뷰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월급의 10%를 먼저 투자하고 늦게 시작한 50대는 30~40%를 제시하였다.
필자는 장기투자의 의미를 은퇴 시점까지 자산이 소득을 만들 시간을 확보하는 일로 해석한다. 필자가 그리는 은퇴 후의 생활은 배당금을 받거나 적립금의 일부를 인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은퇴 전에 자산을 충분히 키워 두어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필자에게 장기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제이다.
필자는 존리 대표의 방법 가운데 일찍 시작하고 오래 보유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 반면 필자는 자산 전부를 주식에 두지는 않는다. 이 차이는 은퇴 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필자의 사정에서 나온다. 다만 방향이 장기라는 점에서는 필자와 존리 대표의 생각이 같다.
이처럼 장기투자는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시간을 쌓는 태도에 가깝다.
부동산과 주식의 소득 구조 차이
부동산과 주식의 비교는 존리 대표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들며 다룬 주제이다. 존리 대표는 1980년대 미국이 퇴직연금 제도를 개혁하였다고 설명하였다. 그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기업의 자본 조달이 쉬워지고 창업이 활발해졌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반대로 일본은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려 혁신 기업이 나오기 어려웠다고 평가하였다.
자료: 존리 대표가 인터뷰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퇴직연금은 월급의 10%를 근로자가 넣으면 회사가 50%를 더하고 60세 전에는 인출할 수 없는 구조이다.
필자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자산 구조에서는 부동산이 가장 강력한 부의 창출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은 유형에 따라 은퇴 후 소득을 만드는 방식이 크게 다르다. 아래 표는 필자의 판단 기준에 따라 자산별 특성을 정리한 것이다.
| 자산 유형 | 소득 방식 | 생활비 활용 |
|---|---|---|
| 주식 | 배당금, 자산 상승 | 배당과 일부 인출 가능 |
| 임대 부동산 | 임대료, 자산 상승 | 임대료 사용 가능 |
| 비임대 부동산 | 자산 상승만 발생 | 일부 인출 불가능 |
표에서 보듯 임대 부동산이 아닌 부동산은 자산 가치의 상승만 가져온다. 집의 일부만 팔아 생활비로 쓰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필자가 은퇴 후 소득의 기반을 주식에 두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은퇴 후에는 가치가 오르는 자산보다 현금이 흘러나오는 자산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부동산을 비판하는 존리 대표의 주장에 일부만 동의한다.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와야 기업이 성장한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 자체가 잘못이라는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 핵심은 어느 자산이 옳으냐가 아니라 은퇴 후 생활비를 어떤 방식으로 꺼내 쓰느냐이다. 이 기준에서 주식은 배당과 일부 인출이 가능하므로, 주식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노후 준비라는 목적이 분명하면 장기투자라는 방법이 정해지고, 부동산과 주식의 비교는 소득을 꺼내 쓰는 방식에서 결론이 난다. 독자에게 필요한 일은 타인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은퇴 후 소득 구조를 먼저 그려 보는 것이다.
출처: https://youtu.be/LjOC7j8-Na0?si=UhtJAhICFQtGRAVo을 참고하여 재구성함.